“올해 이민개혁법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추방유예 승인을 받고 합법적 체류자로 2013년을 맞은 홍주영(23·사진)씨는 희망에 차 있다. 혼자만의 구제에 기뻐하기보다는 여전히 ‘불법체류 그늘’에 눌려 있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밝은 미래가 열리도록 이민개혁법 통과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에 대해 연설한 현장, 라스베가스 델 솔 고등학교에도 직접 날아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지극히 단순했지만 나는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고, 이민개혁법 통과도 낙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라티노 커뮤니티는 이민개혁을 위해 정치적, 사회적 힘을 모아 투쟁하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약하다”며 “용기를 갖고 함께 이민개혁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군은 “신분 노출을 두려워해 추방유예 신청을 주저하는 한인 서류미비자들이 많다”며 “다른 환경과 경험 속에서 불체공포를 견디며 지낸 그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우려하는 점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군은 자신보다 다섯살 많은 누나는 추방유예 신청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며 “누나가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헬스 베니핏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소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대학원에 진학, 공공행정을 전공하는 그는 파트타임으로 비영리 정부단체에서 일할 계획이다. 홍군은 “이민 이슈를 다루고 이민프로세스를 하는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