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파월 의장 등 다수
▶ 조기 금리인하에 부정적
▶ 월가 올해 한 차례 전망
▶ 당초 2회 인하서 ‘후퇴’

연준 워싱턴 DC 본부.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 다수가 7월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관측됐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쏟아져 나온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중 1회 이내로 인하하고, 내년 중 2∼3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도이체방크 등 5개사가 연내 25bp(1b=0.25%포인트) 연준 기준금리 인하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각각 예상했다. TD뱅크는 연내 50bp 인하를, 씨티와 웰스파고는 75bp 인하를 전망했다.
주요 10개 투자은행 가운데 5곳이 한 차례 인하, 2곳이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등 총 7개 금융사가 연준 자체 전망보다 금리 인하 횟수가 적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거의 10명의 연준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달 26일 “한동안 내 기본 전망은 가을에 금리 조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연준이 ‘2% 물가상승률’이라는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 2.1% 상승해 목표 2%를 약간 웃돌았다.
최근 ‘계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해 6주간 계속된 급증세를 이어갔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데일리 총재는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약화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정책이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공개 발언한 다른 세 명도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시사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7월 회의 전까지 한 달 치 정보만 더 있을 뿐이다”며 “나는 그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콜린스 총재는 자신의 기본 전망이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의미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인하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데이터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관세가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금리 조정을 위해 더 명확한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어느 한 방향으로 너무 빨리 나아가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다”며 “현재 경제의 강세를 고려할 때 상황을 신중히 관찰하고 가시성이 개선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분명히 향하고 있고,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희미해지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4일 의회에 출석해 관세로 인해 미래 가격 전망이 불확실하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 하락을 고려할 때 연준은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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