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리스트’등 사이트에 떠도는 공연티켓 가짜 많아
다양한 문화 행사가 풍성한 연말을 맞아 온라인 생활정보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등에서 개인에게 공연 입장권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당하는 한인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판매자와 직접 만나 금전을 거래하며 피해자들이 구입한 입장권은 대부분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공연 관람은커녕 금전 피해와 마음의 상처까지 떠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위조된 입장권을 버젓이 매매 사이트에 올린 판매자들은 개인사정으로 공연 관람이 불가능하게 돼 이미 구입 완료한 티켓을 부득이 판매하게 됐다는 글을 올려 매매대상을 물색하는 것이 일반적.
플러싱의 한인 최모씨도 크리스마스이브에 여자 친구와 뉴욕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 ‘위키드(Wicked)’ 관람을 계획했다가 예매에 실패한 뒤 우연히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티켓을 구입한 케이스. 최씨는 자신이 원하던 24일 공연인데다 좌석도 무대 앞쪽 오케스트라석이라 서슴없이 티켓 구입을 요청했고 맨하탄 펜스테이션에서 판매자를 직접 만나 현금 500달러를 지급했지만 확인 결과 티켓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낭패를 봤다.
우드사이드의 이모씨도 가족과 함께 뮤지컬 ‘라이온킹’ 관람을 계획하고 티켓을 예매했으나 크레이그리스트에 정가보다 싸게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에 혹해 예매를 취소하고 판매자를 직접 만나 입장권을 손에 넣었다고. 하지만 지난 주말 막상 공연장에서는 티켓이 스캐너에 읽히지 않아 입장이 불가능해진 후에야 위조 티켓인 것을 알게 됐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들 사기범들은 기존에 인터넷 상에서만 행해지던 사기수법과 달리 구매 희망자에게 자신의 위조된 신분증을 미리 보여준 뒤 공공장소에서 만나 티켓과 요금을 교환할 것을 제안하며 상대를 최대한 안심시키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매 후에는 휴대폰과 전자메일이 모두 끊어져 연락 두절이 되는 수법도 동일하다.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터넷 사기예방 전문가들은 공연 티켓은 지정된 티켓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며 모르는 사람에게 확인되지 않은 티켓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것을 자제할 것 등을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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