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찰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거행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음력 4월초파일, 올해양력 5월21일)을 닷새 앞둔 지난 16일(일) 북가주 7개 한인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정기 일요법회를 대신해 열린 이날 봉축법요식에서 출가불자들과 재가불자들은 2634년 전(불기는 부처님 열반 때로부터 기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뜻을 새기고 기렸다.
무지와 욕망이 뒤범벅되고 삿된 가르침들이 난무해 세상이 시끄러운 가운데 인도북부 카필라왕국(지금의 네팔지방)의 왕자로 태어나 세속적 안락이 보장된 길을 버리고 6년에 걸친 각고의 수행끝에 큰깨달음을 얻은 뒤 45년동안 하루도 쉼없이 온누리에 자비와 광명을 비추는 가르침을 남겼던 부처님을 오늘의 자신과 견주어 되돌아보며 불자들은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물러섬없는 정진을 다짐했다.
사찰별로 일부 새로운 요소가 가미되긴 했으나 관례에 따라 봉축법요식 진행개요는 대체로 비슷했다. 거룩한 부처님과 거룩한 가르침과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는 삼귀의와 부처님의 나투심을 찬탄하는 초파일의 노래, 보살행을 닦아 대법(큰진리)을 수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교법으로서 부처님께 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는 육법공양, 헌공과 법어,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관불의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봉축법요식을 맞아 각 사찰에는 평소보다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경건함 속에서 생동감이 넘쳤고 이중문화가정을 비롯한 이방인 불자들도 상당수 눈에 띠었다. 각 사찰들은 또 사찰 안팎에 아기부처가 그려진 연등을 내걸어 시방삼세 큰스승 부처님 오신날과 그 참뜻을 알렸다. 관불의식 뒤에는 갖가지 떡과 나물 등 질박한 점심공양을 함께하며 불심다지기를 이어갔다. 일부 사찰에서는 이날 저녁 법당이나 뜨락 등지에서 연등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일부 사찰들은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불자들의 편의를 위해 앞당겨 치른 이날 법요식과는 별도로 초파일인 21일(금) 기도회 등 조촐하되 경건한 석탄행사를 갖는다. 또 23일(일) 오후 산호세 시청앞에서 베트남사원 ‘리우콴 불교문화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크로스 커뮤니티 석탄일 이벤트인 ‘해피 베싹 데이’ 행사에 북가주승가회 차원에서 공식 참가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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