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또 주고도 되 돌려 받는 것을 까마득히 그리고 영원히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하는 싯귀를 연상케 했다. 그 사람들은 이렇게 별 몇 섬씩도 누군가가 원한다면 선뜻 따다 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가득한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일 것이다.
외로운 자를 위해 댓가 없이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고운 사람, 몸이 불편한 자를 위해 밤낮으로 대기중인 사람, 배고픈 자들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싱싱한 먹거리로 준비해 정기적으로 나누기도 한다. 자신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다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적게 하면 기억이 되지만 많이 베풀면 베풀수록 잊어버린다. 기억이 안 난다. 거대한 우주가 수문을 열어 자원을 풍족히 나누어 주고, 거두지 않듯이 말이다.
이제 추수 감사절이 지나자 마자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른다. 그리고 네개의 촛대를 세우고 먼저 보랏빛 촛불을 밝힌다. 싱싱하고도 향기 나는 Wreath를 만들어 현관에 걸기도 하며 어두움이 내리면 거리마다 골목마다 예쁘게 장식된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 하면서 대강절이 시작된다.
어느 해인가 대강절 기간 동안 오직 아기 예수님 오심만을 고대 하고자 크리마스 카드와 선물,그리고 크리스마스 츄리가 없으면 어떨까 생각해온 친구 캐톨릭 신부의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갔다. 왜냐하면 선물 고르고 사는 일과, 집 안팎으로 장식하는 일들로 인해 소중한 부분을 잃고 소홀히 보낼 수도 있기 때문 이였다.
카드와 선물, 그리고 크리스마스 츄리가 빠지면 아쉬울 듯 싶기도 하였으나 마음만은 모두에게 예쁜 카드와 함께 따스한 선물을 안겨준 해였다.
가난, 갈등, 아픔 모두 감싸 주기나 하는 듯 소리 없이 밤새 내리는 흰 눈처럼 조용히 아기 예수님 오신 성탄절을 맞이 하고 싶다. 기적 같은 주님의 은혜가 곳곳에 가득 담겨 있음을 고백하면서 말이다.
이번 겨울에는 내가 사는 마을의 아는 이의 집집마다 방문하며 현관 앞에서 부르는 캐롤과 성탄 노래의 깊은 맛을 느껴 볼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