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출신 여성 위장결혼으로 시민권
FBI와 CIA 요원으로 버젓이 근무 ‘파문’
레바논 출신 30대 여성이 위장결혼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서 특수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FBI와 CIA의 신원조회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
주요 언론들은 14일 전직 FBI 및 CIA 특수요원 나다 나딤 프로우티(37)가 1989년 미국으로 건너와 1994년 위장결혼을 해 시민권을 얻고 1999년부터 FBI에서 특수요원으로 일한 뒤 2003년부터는 CIA로 자리를 옮겨 일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 제출된 범죄정보 자료에 따르면 프로우티는 FBI에 근무하던 시절, 승인도 없이 불법으로 FBI 데이터베이스에서 자신과 여동생 등 미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관련돼 있는 친척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FBI와 CIA는 프로우티가 헤즈볼라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FBI의 코닥 대변인은 FBI는 프로우티를 채용하기 전에 신원조회를 위해 미국과 베이루트에 있는 그녀의 가족과 수차례 인터뷰를 하고, 거짓말탐지기 테스트까지 했다고 밝혔다. FBI는 그러나 지난 2001년 구소련과 러시아를 위해 20년간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로버트 한센을 적발한 뒤 도입한 엄격한 신원조회를 프로우티에 대해선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CIA는 그녀를 채용하면서 FBI의 신원조회에 대체로 의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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