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과 충돌하며 선체가 크게 부서진 한진컨테이너선을 연방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이 조사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그리스 용선사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이 7일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리지 교각 밑부분과 충돌하면서 선체가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샌프란시스코 항구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길이 810피트(약 247m)짜리 ‘코스코 부산’호(6만6,131톤)가 베이브리지 서쪽 2번째 교각을 지지하고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다.
짙은 안개 속에 사고를 낸 ‘코스코 부산’호는 해수면과 닿아있는 부분의 위쪽으로 3m 부위의 선체가 50m 가까이 길이로 크게 찢어졌고 사고 직후 배 안에 실려있던 유류가 대거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현지 해안경비대 등이 출동했으나 다행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부에나섬에 세워진 교각도 큰 피해가 나지 않는 등 안전상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배는 그리스의 ‘시너지매리타임’이 지난 2001년 한국에서 건조한 뒤 같은 해 11월 한진해운에 빌려준 것으로 사고 후 샌프란시스코 항구 제9정박지로 예인됐다.
배에서 흘러나온 약 140갤런의 기름은 순식간에 샌프란시스코 선착장 인근의 제1항구까지 퍼져나가 악취를 풍김에 따라 항구 측은 약 250명의 직원들을 낮 12시께 귀가토록 조치했으며 이들 기름을 제거하는데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컨테이너선의 입,출항을 책임지는 샌프란시스코항 소속 파일럿을 상대로 음주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사고가 아닌가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 배는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도착해 컨테이너들을 부린 뒤 다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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