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700만명… 중산층 무보험자 급증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빅키 리들링은 1년 전 “새해 복 많이 받아요”하고 인사를 받을 때마다 두려웠다고 한다. 2006년이 시작되는 순간 의료보험 혜택을 잃게 되기 때문이었다.
21세기 부동산회사와 계약된 독립 에이전트인 리들링은 지난해 6만달러를 벌었으나 의료보험은 그림의 떡이다. 이전 회사의 의료보험을 임시 연장해서 개인 보험을 마련했으나 2005년 유방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이후 보험 갱신이 거부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보험회사에서는 커버리지를 아예 거부했고 단 한 회사에서 연 2만7,000달러에 월 5,000달러 디덕터블 커버리지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리들링은 “가장 나쁜 소식이 암에 걸린 것인지, 보험을 가질 수 없다는 소식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대선 열기를 앞두고 의료보험 문제가 미국인들의 최대 국내 이슈인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5일 리들링의 케이스를 예로 들며 의료보험이 없는 무보험자수가 2000년 이후 680만명 증가했으며 특히 중산층에 속한 무보험자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그룹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혜택연구소(EBRI)에 따르면, 전국 4,700만명에 이르는 무보험자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1,700만명이 연 4만달러 이상의 가정소득들을 올리고 있으며 무보험자의 3분의2 이상이 가정에 풀타임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130만명의 회원들 가운데 28%가 리들링처럼 의료보험이 없다.
하버드 보건정책 및 경제학 교수인 캐더린 스워츠는 중산층 무보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제조업의 쇠퇴와 서비스업, 스몰비즈니스 등의 성장 외에 갈수록 많은 회사들이 의료보험이 제공되지 않는 임시 및 하청 직원을 고용하는 추세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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