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국경 루트를 통한 한인 밀입국 조직 수사에 나선 이민국이 지난 11일에 이어 14일 또다시 한인타운내 주택 2곳을 급습해 한인남성 2명을 연행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이민국과 LA경찰국 산하 조직범죄과 수사관 10여명은 8가와 버몬트 인근 한 주택에 들이닥쳐 20대 한인남성 2명을 연행했다. 당국의 이날 작전은 단순 교통 위반에 겁이 난 한인 여성이 불법체류자인데 매춘을 강요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계자들에 따르면 LA경찰국과 이민국 수사관들에 의해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한인남성들은 이민국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밀입국했다고 진술해 불법체류 혐의로 다운타운LA 연방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사관은 이날 급습한 주택은 지난 11일 밀입국 알선 혐의로 한인타운에서 검거된 최모(28)씨 사건과 관계 있는 장소라고 밝혔으나 이들과 이미 검거된 최씨와의 관계 그리고 최씨와 주택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는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문제의 주택은 2층 목조건물이며 뒷마당은 주차장으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건 발단은 최근 교통위반을 해 티켓을 발부 받던 한인 여성이 자신을 적발한 LA경찰국 순찰경관들에게 자신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는 불법체류자며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이 한인타운 주택에 갇혀있다는 진술을 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보고 받은 LA경찰국 조직범죄수사과는 정보 이민국에 통보했고 때마침 한인 밀입국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이민국은 지목된 주택이 지난 1월 16명이 검거된 시애틀 한인밀입국 사건의 배후인 최씨와 관계 있다는 것을 밝혀내 이날 전격 수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역 경찰과 연방 사법당국 간의 정보공조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밀입국 조직과 한인 매춘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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