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 주택금융 국책기관…WSJ “6개 대형은행 CEO, 트럼프 만나 논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양대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연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통합 기업가치가 5천억 달러(약 70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발행 주식의 5∼15%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를 합병 후 상장할지, 개별 상장할지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패니메이와 프레이맥은 금융회사가 가계에 주택자금을 빌려주면 해당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두 기관은 사실상 국유화된 상태다.
미 재무부는 현재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통주 약 80%를 헐값에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과 선순위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의 주식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상장 주식으로 거래돼왔지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010년 상장 폐지됐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6개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관련 계획을 논의하고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빌 펄티 청장도 관련한 여러 회의에 참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민영화 이슈는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논의 주제가 돼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두 업체의 민영화가 조심스럽게 추진되지 않으면 주택저당증권(MBS) 수요를 위축시키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민영화 회의론자들의 우려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도 두 기관을 민영화하려는 노력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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