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생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라든가 투자를 고려중인 종목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종목 발굴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대세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는 시장의 대세에 따라 그 시기에 적절한 투자종목들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로 개인들은 이런 대세파악을 위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월스트릿 저널과 같은 경제신문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어느 종목에 언제 투자할 것인지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이미 오르기 시작한 종목의 뒤꽁무니를 쫓아가는 등 투자의 템포가 느릴 때가 많다. 따라서 길목을 지키는 투자가 어렵고 늘 추격매수를 하게된다. 그래서 급등주나 상승세가 꽤 진행된 종목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투자의 원칙이다.
오히려 소외된 종목을 찾는데 주력하는 편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종목이 상승세를 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오히려 안전하고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장세가 좋을 땐 기업내용이 신통치 않은 주식도 무더기로 올라간다. 비싼 가격에 잡초를 사서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높다. 거꾸로 장세가 나쁠 땐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주식도 도매금으로 떨어진다. 향기 좋은 난초를 싼값에 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약세장에서 절망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서둘러 난초를 뽑아내곤 한다.
"거슬러 올라간다는 건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꿈이랄까, 희망 같은 것이 대상이다.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다." 한 시인은 꿈과 희망이 있어야 강물을 거슬러 오를 수 있다고 설파한다.
요즘 한국의 재계에까지 퍼지고 있는 ‘히딩크 신드롬’의 실체도 따져보면 역류현상에 다름 아니다. 500일 동안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헤쳐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온 게 히딩크 신드롬의 본질이다. 히딩크가 공정한 선수선발과 기본기를 중요시했다는 점은 부수적인 요인이다. 히딩크의 주가를 올린 것은 오히려 그가 자리를 지키도록 끝까지 참아준 축구 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몰매를 잘 견뎌내며 내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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