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중심가에 ‘파머스 마켓’이 처음 열렸다. 유기농 농산물과 왁자한 장터 분위기로 유명한 파머스 마켓은 ‘윌셔센터 파머스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3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6가와 윌셔 사이 마리포사길의 블록 하나를 막고 타운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장터에는 LA인근 농장에서 올라온 농부들이 천막 70∼80여 개를 치고 마실 나온 주민들과 윌셔가 직장인들을 맞았다. 한인 부스도 사과, 분재, 꽃집, 한식 캐더링 등 4∼5개나 됐다.
테하차피 농장에서 사과를 팔러 나온 한인여성 다이앤 쿡씨는 "햇볕만 받고 자란 무공해 사과"라며 "남가주 곳곳의 10여 개 파머스 마켓에서 팔고 있는데 작지만 알이 단단하고 맛이 달아 하루 최고 400달러씩도 판다"고 전했다.
수 십군데 부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국의 고유 음식들. 한국 대표선수 바비큐와 김치를 비롯, 루이지애나 케이전 바비큐, 프렌치 크레페, 트로피칼 아일랜드 핫독, ‘해피 잉카’라고 이름 붙인 페루 음식에 즉석 팝콘까지 다양해 다국적 음식 축제도 열렸다.
윌셔가 한복판에 차려진 이 파머스 마켓은 ‘윌셔센터 비즈니스개발’과 ‘가주 서티파이드 파머스 마켓’의 공조로 이뤄졌다. 장터 셋업을 총괄한 ‘가주 서티파이드-’의 제니퍼 멕콜름 매니저는 " 첫날치고는 트래픽이 많다"며 "그러나 아직은 구경꾼 위주라 농작물보다는 음식이 잘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윌셔가 파머스 마켓 유치를 제안한 ‘윌셔센터-’의 제니퍼 마산 디렉터는 "윌셔가의 미관과 이미지 관리를 위해 파머스 마켓을 고안해 냈다"며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친근한 곳으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윌셔센터 파머스 마켓’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6가와 윌셔 사이 마리포사길에서 펼쳐지며, 이 블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파머스 마켓 샤핑객은 스트릿 파킹을 하거나 ‘에퀴터블 플라자’ 등의 퍼블릭 파킹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혼잡하므로 가까운 거리라면 걸어오는 편이 낫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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