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그로인한 해양 환경문제로 사람들로부터 염려를 자아냈던 정체불명의 플라스틱튜브(본보 1일자 하와이판2면보도)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플라스틱 튜브의 정체는 다름아닌 일본 근해에서 굴양식에 이용되는 일종의 스페이서(양식줄에 달려있는 부품)로 밝혀졌다. 최근 하와이비치가에서 발견되어 의혹을 증폭시켰던 수천개의 플라스틱 튜브는 태풍이 불어닥칠때 스페이서가 굴 양식줄 에서 종종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 떨어진 스페이서가 하와이 근해까지 표류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난 것.
이와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자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에 ‘정체불명의 플라스틱 튜브의혹’관련기사가 나간 직후에 전국 해양 어업국( 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 과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에 들어온 수십건의 제보로 밝혀졌다 .
독자들의 엄청난 반응에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는 노톤연구원( 해양어업국 소속)의 말에 따르면 우주인이 버렸을것 같다는등의 엉뚱한 제보도 있긴했지만 상당수의 제보가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지녔다고 했다.
그중에서 결정적인 제보는 마크 헤크만씨(와이키키 아쿼리움근무)가 제공한것으로서 일본 환경단체의 한 웹사이트에 실려있는 내용이었다. 일본 간사이 와 추고꾸 지역에서 환경 정화운동 의 일환으로 벌어졌던 해안 정화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양의 플래스틱 튜브가 발견되었으며 이 내용이 웹사이트에 올려졌던것이다.
웹사이트 내용에 의하면 해안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튜브는 통상 큰 대나무 버팀목 밑에 달려있는 굴을 매단 줄에 붙어 있는 스페이서이며, 간간이 태풍으로 버팀목이 부서지면서 스페이서가 떨어져 나간것이라고 했다. 떨어져 나간 튜브는 일본 태평양 해안을 따라 쿠루시오 북부 해류를 지나 북미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하와이유역 비치에도 오게된다는 것이다.노톤 연구원은 여타 태평양 주변국가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굴을 양식하기 때문에 튜브가 일본에서만 흘러온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부언했다.
찰스 헬슬리(현 하와이 Sea Grant 명예연구원)는 "지금까지 모은 플라스틱 튜브를 오는 2001년 12월 일본에서 개최될 컨퍼런스에 가져 갈것이며 그것들이 정말 굴양식장에서 나오는지를 확인하고 싶고 만약 그렇다면 플라스틱 튜브 방출량을 줄일수있는 방법을 의논하겠다." 고 말했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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