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22개사 1분기 실적
▶ 평균 연체율 0.5%p 상승해 9%
▶ 부실대출 비율 대아 20% 최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요 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1분기 실적을 공시한 22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었다.
부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아저축은행으로 20.7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4%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6%로 법정 기준을 상회했다. 1분기 순손실은 4억 원으로 집계됐다.
솔브레인저축은행도 연체 비율이 19.8%로 높았다. 전년 동기(23.63%)보다 3.83%포인트 하락하며 1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20%대에 육박한다. BIS 비율은 11.55%였고 45억 원 순손실을 냈다. 추가로 △드림(16.42%) △영진(14.7%) △조흥(13.62%) 등의 부실률이 컸다. 부림(12.19%)과 융창(11.39%), 오투(11.35%)도 부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그룹 계열 중에서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12.53%로 10%를 크게 웃돌았다. 하나저축은행은 1분기에만 107억4,0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우리금융그룹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분기에 3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총 4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적자(1,543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건전성은 나빠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9%로 지난해 말(8.52%)보다 0.48%포인트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84%포인트, 0.19%포인트 상승했다. 부실 대출 비율은 10.59%로 지난해 말(10.66%)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이날 개별공시를 하지 않은 저축은행들은 30일 경영실적을 내놓는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매각·상각 등 적극적인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 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 효과로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까지 정상화펀드, 공동매각 등을 통해 1조 원 이상 부실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중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