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에 소재한 라 퀸타 호텔에 ‘고질적’ 홈리스들을 수용하려는 킹 카운티 당국의 계획을 커클랜드 시의회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 속에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킹 카운티는 ‘주거지 수용을 통한 건강증진(HTH)’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매입한 121개 객실규모의 옛 라 퀸타 호텔에 홈리스 경력 1년 이상의 장애자, 또는 지난 3년간 홈리스 처지를 4번 이상 겪은 장애자 등 속수무책의 홈리스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이 호텔엔 직원들이 주 7일, 하루 24시간 상주하며 진료요원과 케이스 처리 담당자들도 배치된다. 라 퀸타는 킹 카운티가 커클랜드에 개설하는 첫 번째 HTH 시설이다.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라 퀸타 호텔 인근에 여러 개의 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카운티 당국과 시정부가 비밀협상을 통해 확정한 이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어린이 안전 지키기’ 단체는 카운티와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 소송은 기각됐다.
카운티 당국은 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호텔 수용 대상자들의 범죄배경을 철저히 조사하고 선정 후 입주 진행 과정에서도 행동거지에 폭력성이 감지되는 대상자는 제외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킹 카운티의 레오 플러 대민사업국장은 홈리스가 호텔 수용자로 선정된 후 기거하는 기간은 평균 236일이라며 입주 대상자들은 셰리프국으로부터 성범죄 경력여부에 대한 조사를 포함해 각각 다른 신원조사를 최소한 4 차례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 수용생활의 만족도에 관해 입주자들과의 인터뷰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는 라 퀸타를 포함해 카운티 전역에 전 호텔과 아파트 등 10개 건물을 매입해 홈리스들의 임시 또는 영구 수용소로 전용하고 있다.
킹 카운티는 2021년 레드몬드의 실버 클라우드 인 건물을 매입한 바 있어 라 퀸타는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두 번째 HTH 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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