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선물, 연내 美기준금리 인상확률 한때 50% 넘게 반영
▶ 미국채 10년물 4.5% 육박…2년물은 4% 웃돌며 8개월만에 최고
미·이란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번 금리 변경 행보가 '인상'이 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27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한때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높일 확률을 52%로 반영했다.
2026년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도 채권 매도세 확대에 따른 금리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한때 4.48%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2%로, 4%대를 웃돌며 역시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원유 기준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0달러대로 다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게 채권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4월 6일까지로 열흘 더 유예한다고 전날 밝혔지만, 이란이 국제 원유·가스의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에너지 공급 타격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신의의 표시로 유조선 10척을 통과시켰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 선주 선박 3척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회항하면서 봉쇄 해소 낙관론이 후퇴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적'(미국·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이날 경고하면서 컨테이너선 3척이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들 3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중국 선주와 선원'이라는 신호를 띄웠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부됐다. 3척 중 2척은 홍콩 선적으로 중국 코스코가 용선하는 컨테이너선이며,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기항했다. 나머지 1척은 마셜제도 선적의 벌크선으로 중국 자본 회사가 용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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