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행동계획’ 마지막 장관급회의…WHO “감염 다시 증가” 경고

(서울=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각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행동계획'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노력 덕에 최악의 대유행이 끝났다고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행동계획에 대해 "파트너를 결집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절실한 정치적 모멘텀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했고, 위기 시 국제적 조직의 작업이 얼마나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처할 수단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계속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은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 공조 체계인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를 약속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및 국가 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 시스템이 대유행 위험을 제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이고 조정된 조치를 촉진해야 한다며 "미래 이니셔티브가 더욱 조율되고 포괄적이며 책임감을 가지도록 협력해야 한다. 한국은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는 단순한 보건 위기가 아닌 안보, 경제,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다음 대유행에 더 잘 대비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백신과 치료제 접근이 어려운 이들과 새 변이 등의 장애물이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간의 대응을 제도화하고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대유행은 우리가 공통된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행동계획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작년 9월 회의 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대유행 이후 가장 적었지만, 지난 10주간 보고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유행 4년 차에 접어들면서 1년 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회복은 아직 멀었고, 동시에 새 변이도 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확보하고 행동계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글로벌 행동계획은 코로나 종식과 미래 대유행 대응에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하고자 작년 2월 미국 주도로 출범했다.
국무부는 이날 4차 회의가 마지막 장관급 회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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