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파’로 변신, 3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이 갈수록 가파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50bp 인상한 뒤 5·6·9·12월에 네 차례 25bp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서도 3월 50bp 금리인상 확률이 90% 이상으로 치솟았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7월 1일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러드 총재는 “난 이미 매파적이었지만, FOMC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기대 수위를 (최근) 훨씬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7월 전까지 연준은 모두 세 차례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따라서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3번의 회의 때마다 25bp씩 금리를 올리는 것에 더해 정례회의 없이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한 번은 50bp의 파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올려야 하느냐는 물음에 불러드 총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상반기 세 차례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한 뒤 최신 경제 지표에 근거해 하반기 금리 계획을 결정한다는 것이 불러드 총재의 구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불러드 총재의 더욱 강경해진 입장에는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한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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