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대유행 현실로…오미크론 감염 폭발력
▶ 미 전국 다시 20만명

추운 날씨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가 무섭게 확산되자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 설치된 코로나19 무료 검사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로이터]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수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25일, 26일 연달아 1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고 미 전역은 하루 평균 감염자가 1년 만에 다시 20만명을 넘어섰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5일과 26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각각 1만1,930명, 8,891명으로 평균적으로 1만명 전후대로 기록됐다. 사망자는 각각 6명, 7명이었고, 입원환자는 850명, 849명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이던 24일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9,988명으로 약 1만명에 달했는데, 25일과 26일에도 꾸준하게 1만명대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 전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하루 평균 감염자가 1년 만에 다시 2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19일 20만1,953명 이후로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4일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감염자는 11만8,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연말 연휴 기간을 통과하면서 10여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추운 겨울철을 맞아 델타 변이에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만 해도 델타 변이의 비중이 99.3%, 오미크론 변이는 0.7%에 그쳤으나 지난 18일에는 델타가 26.6%, 오미크론이 73.2%로 역전됐다. 일부 지역에선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를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가 늘면서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높아지며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천34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최근 뉴욕에서 어린이 환자도 급증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에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5일 이후 4배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미만 아동이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어린이의 절반이 5세 미만으로 예방접종 자격이 없었고, 5~11세 환자 전원은 백신 미접종자, 12세~17세 환자 중 4분의 3이 백신 미접종자로 집계됐다. 백신 미접종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퍼지고, 입원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가주 보건 당국 관계자 “뉴욕에서 백신 미접종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모습은 가주에서도 하루 빨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율을 높여야 한다”며 “자녀들에게 연말 선물로 백신 접종을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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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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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삶을 살자. 그것밖에는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