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코인 등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이동
▶ 주택 구입 부추기는 부모… 다운페이 지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워싱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Z세대’로 불리는 20대 초·중반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한 온라인 업체(ApartmentList.co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87%가 ‘주택 소유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77%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다운 페이먼트를 마련하는 것인 만큼 대부분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Z세대의 56%는 부모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가족의 도움 없이는 젊은 나이에 부동산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대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이들의 10% 정도만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이러한 양상과 전혀 다른 20대 ‘큰 손’들이 대거 등장했다. 메가부동산 제임스 차 부사장은 “뛰어난 정보력을 자랑하는 20~30대들이 지난 몇 년간 주식이나 코인 등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며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새로운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30대 밀레니얼의 주택 구입 열기가 두드러지던 가운데 최근 20대 Z세대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수요층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투자로 돈을 번 경우가 아니더라도 고소득 전문직이 많아 융자가 쉽고 또한 일찌감치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뜬 부모 세대의 지원까지 더해져 이들이 워싱턴 부동산 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페어팩스부동산 케빈 리 대표도 “과거와 달리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대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택 구입을 부추기는 부모 세대의 영향도 적지 않다”며 “비싼 렌트비가 아까운 부모 세대는 일찌감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낭비를 막고 목돈을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자녀들을 설득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주택 구입에 나서게 되면서 안정된 직장에 20% 이상 다운페이먼트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워싱턴의 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리 대표는 “보통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주택 구입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최근에는 미래 재테크의 수단으로 일찌감치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이들이 30대가 되면 20대에 주택을 구입한 친구들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