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정부가 직원들의 보육비를 지원하는 업체들에 재정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줄이고 기업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한 조치다.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사진)는 27일 리치먼드 소재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VCU) 헬스 아동발달센터 노스사이드에서 초당적 보육 지원 법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부모들, 비즈니스 리더들, 의원들, 가잘라 하시미 부지사 등이 함께 했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직원 보육 지원 프로그램(Employee Child Care Assistance Program)’ 신설이다. 기업이 직원들의 보육비 일부를 부담할 경우 주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직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 집 비용이 한달에 1,800달러이고 회사가 600달러를 지원하면 주정부가 회사에 맞춰 600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부모는 600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보육비 문제는 단순히 가정의 부담을 넘어 버지니아 경제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라며 “부모들이 보육비 때문에 직장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버지니아는 다른 주들과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보육 지원 확대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을 발의한 아델 맥클루어어(Adele McClure) 주 하원의원은 “많은 가정이 높은 보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안을 마련했다”며 “생활비 압박 속에서 일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브라이언 앤더슨 체임버RV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육 지원은 노동시장 참여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인력 확보와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정부는 유아교육 비용 산정과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법안과 헤드스타트(Head Start) 및 얼리 헤드스타트(Early Head Start)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법안에도 함께 서명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이번 정책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고용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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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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