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 피해자 기금’ 조성에 강한 비난… “잘못된 생각·폐기 촉구”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기 행정부를 향해 보수주의 원칙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NBC 방송에 출연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공화당을 정의해 온 보수적 의제와 미국의 리더십, 제한된 정부, 자유시장경제, 생명의 권리 등과 같은 의제들에 더 이상 전념하지 않는다"고 현 행정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여전히 당의 핵심 보수주의 원칙에 동조한다며 "만약 공화당이 이번 가을과 2028년(다음 대선이 있는 해)에 오랜 보수주의 원칙을 지지한다면 유권자들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대신 "대통령의 인기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라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만약 올가을 중간 선거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그 이유는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공화당이 길을 잃었지만, 민주당은 이성을 잃었다"며 "우리가 상원을 장악하고 하원 의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민주당이 급진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반(反) 무기화 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상대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트럼프 행정부가 17억7천600만 달러(2조6천억원) 규모 사법 피해자 기금을 만들기로 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기금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까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각계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폭동 당일 상원에서 당시 대선 승자인 바이든의 당선을 인증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에 반발한 친트럼프 극우 세력은 의회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펜스 전 부통령은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 "시작부터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를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1월 6일에 의사당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금 자체가 나에게는 모욕적"이라며 "이는 대부분의 공화당원과 미국인이 공통으로 가진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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