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트 신천지 교인 방문’ 루머에 불안·공포 확산
▶ 허위 내용 유포로 한인업소들 피해 보는일 없어야

카톡으로 나돌고있는 가짜뉴스(사진 왼쪽). H마트 김마삼 상무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전문가들“, 위생수칙 잘 지키면 일상생활해도 무방”
▶관련기사 A3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악용한 근거없는 괴담이 한인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한인 비즈니스에 위협을 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실체가 없는 가짜뉴스가 마구잡이로 퍼지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지나친 우려와 막연한 공포가 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의 일상은 물론 한인경제 전체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마트 신천지 교인 방문’ 가짜뉴스로 발칵
26일 오후부터 뉴욕·뉴저지 한인들 사이에 “노아은행 영업부 공지사항”이라며 “뉴저지 H마트 릿지필드 매장에 신천지 교인이 왔다갔다”는 코로나19 우려를 부추기는 괴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최초 ‘영업부 공지 사항’이라는 메시지는 점차 ‘은행 영업부 공지사항’이라고 바뀌었고, 내용도 “신천지 교인 300명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있다. 되도록 팰팍 주변 식당 등등 출입 자제하시고 가게 되더라도 마스크 등등 위생관리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등 확인되지 않은 문구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졌다. 해당내용은 영어로도 작성돼 유포되는 등 한순간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관련 업체들 “사실 무근”…허위로 판명
이같은 가짜뉴스 유포가 확산되자 H마트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교인이 매장에 다녀갔거나 코로나19 위험이 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근거도 없다”며 “코로나19 관련해서 직원들에게 공지사항을 내보낸 적 자체가 없고, 오늘도 모든 직원들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H마트는 수주 전부터 미국 내 모든 매장 내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전 직원들이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아은행 역시 “회사 직원들에게 신천지 교인 관련 공지를 한 적 자체가 없다. 우리은행에는 영업부라는 부서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팍 시장도 “루머 관련 기업들에 확인결과 허위로 판명됐다”며 “허위 내용 유포로 인해 상인과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근거없는 소문 마구잡이 양산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내용 유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에는 한 한인교회 성지순례단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있어 격리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한인밀집 타운의 한 미국계 은행 지점이 코로나19 우려로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는 등 근거없는 소문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 같은 소문은 대부분 근거가 없는 ‘카더라’ 식이다.
실제 이달 중순 뉴저지 크레스킬의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인 고객 출입을 막았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지는 사건이 있었으나 취재 결과 해당 소문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내용임이 확인되면서 혼란이 가라앉기도 했다.
■위생수칙 지키면서 일상생활 무방
뉴욕과 뉴저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뉴욕과 뉴저지주에는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공포심을 악용해 실체가 없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한인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인 의료계 종사자들은 “잘못된 정보와 과장된 사실은 커뮤니티 전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한인 주민들은 공포에서 벗어나 식당 이용 및 샤핑 등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해도 무방하다. 다만 위생 수칙은 잘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법인 김&배의 배문경 대표변호사는 “허위 내용 유포는 연방법에 따라 민형사상 소송 대상이다. 또 사실이 아닌 것을 인지했음에도 계속적으로 허위 내용 유포하는 것 역시 처벌 대상”이라며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배포, 공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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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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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퍼트리는사람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중형으로 다스려야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