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달러 투자 뉴럴링크 회견서 소개… “생각만으로 스마트폰 통제 목표”
▶ “이미 동물실험은 성공…신경 장치 이식 연방정부 승인 어려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 내년 중 인체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뉴욕타임스(NYT)·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1억달러(한화 약 1천181억원)를 투자한 스타트업 '뉴럴링크'(Nueralink)가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진척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럴링크는 뇌 깊은 곳에 초미세 실을 이식할 수 있는 '재봉틀 같은 로봇'이 있다면서, 고정밀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이 로봇이 머리를 아주 작게 절개한 뒤 머리카락 두께의 실이 달린 센서를 뇌에 이식하면 외부의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센서가 "아주 작은 전극들로 로봇이 섬세하게 이식할 것"이라며, 이식 수술이 "크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으며 잘 작동하고, 무선이다"고 홍보했다.
뇌에 이식된 칩은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이어폰과 무선으로 연결된다.
현재로선 피이식자가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만, 기술 개발이 진척될수록 대상이 로봇팔 같은 장비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과 일종의 공생을 이루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뇌와 기계 간 인터페이스가 완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이 막대한 정보를 읽고 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레이저빔을 이용해 라식수술만큼이나 간단하게 이 '뇌 확장 이식수술'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또 다른 목표가 뇌 장애 치료라며 "이것도 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이미 동물 대상 실험이 진행 중이며 "원숭이가 뇌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말까지 인체 대상 실험을 희망하지만 신경 장치 이식을 위한 연방정부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컴퓨터가 빠르게 소통하도록 하는 장치를 주입한다는 개념은 공상과학처럼 여겨진 일이다.
미국의 공상과학소설 작가인 윌리엄 깁슨은 1984년 작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새로운 언어나 지식이 담긴 작은 카트리지를 구멍을 통해 뇌와 직접 연결하는 개념을 등장시켰다.
그러나 화성 탐사 우주선이나 초고속 지하터널처럼 뉴럴링크 과학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머스크의 거대한 환상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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