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협상 수개월째 제자리 ‘마켓대란’악몽 재현 우려

본스, 파빌리언, 앨벗슨, 랄프스 등 주류 마켓의 노조원 4만6,000여명이 파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마켓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
“2003년에도 그랬지만 은퇴를 몇 년 앞둔 지금도 파업 준비는 되어 있다.”
34가와 크렌셔 블러바드에 위치한 ‘앨벗슨’에서 23년째 일하고 있는 한 직원의 말에서 16년 전 벌어졌던 ‘마켓 대란’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LA타임스(LAT)는 남가주 대형 소매체인마켓 노동자들을 노조원으로 둔 ‘식품·상업노조연합’(UFCW)은 지지부진한 임금 협상의 돌파구로 노조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이번 주에 실시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4만6,0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게 되면 16년 UFCW의 파업으로 발생했던 ‘마켓 대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UFCW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데는 임금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4만6,000여명이다. 모두 대형 소매체인마켓 노동자들로 ‘앨벗슨’(Alvertsons) 마켓을 비롯해 ‘본스’(Vons)와 ‘파빌리온스’(Pavilions) 등 342개 매장에서 일하는 노조원이 2만9,000명이고, 190개 ‘랄프스’(Ralphs) 매장의 노조원 1만7,000명이다.
2016년에 맺은 고용 계약이 지난 3월로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UFCW와 사용자 사이의 임금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마켓 노동자들의 임금은 근무 연수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크게 3개 직군으로 구분된다. 정육 부분의 경우 시간당 최저 13.34달러에서 최고 23.23달러가 지급되고 있다. 캐시어 직군은 12.40~20.95달러, 그밖의 직군에게는 12.20~15.37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시간 노동자들에게 제공되지 않는 건강보험과 연금 등의 복지혜택이 이들 마켓 노동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설사 과거와는 달리 이들 소매체인 마켓들이 파업에 들어 간다고 해도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와 같은 다른 소매체인 마켓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소비자의 입장에선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앨벗슨과 랄프스 마켓이 가지고 있는 시장 지배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16년 전 UFCW의 파업으로 당시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민들의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앨벗슨과 랄프스가 입은 경제적 손해는 15억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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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부른 친구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