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웨스트 지점장 등 중·베트남·한인도 연루
평소 현금 거래가 많은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겨냥해 연방 수사 당국이 아시아계 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불법 자금거래 및 돈 세탁 함정 단속을 수 년 간에 걸쳐 벌여 한인을 포함한 금융거래 위반자들을 대거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방 수사당국의 치밀한 불법 거래 및 돈 세탁 함정수사의 결과로 미국내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의 지점장이 최근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는 등 한인을 포함한 총 25명이 사법 당국의 철퇴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은 이른바 ‘유령 은행(Phantom Bank)’ 작전으로 불리는 연방 수사당국의 함정수사 끝에 2만5,000달러 상당의 돈세탁을 모의한 이스트웨스트 뱅크의 지점장이 24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스트웨스트 뱅크의 샌개브리얼 지점장이었던 비비안 탯은 루이민 자오와 레이몬드 탠과 공모해 2만5,500달러를 돈 세탁하고, 그 과정에서 은행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24개월 실형 및 2,0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탯은 은행 내에서 직원들에게 돈세탁 관련 트레이닝 교육을 진행한 바 있어 누구보다도 관련 정보에 능통해 돈세탁 거래 과정에서 사법기관의 조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에 본사를 둔 사이공 내셔널 뱅크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5년 초까지 행장을 역임한 빌 루(71)를 주모자로 한 일당 20여명이 대거 불법 돈세탁 연루 등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기소된 용의자들 가운데는 조직원으로 일하며 증거 인멸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은 한인 김모(56·베벌리힐스)씨도 포함됐었다.
연방 검찰은 빌 루가 은행장 지위를 이용해 미국을 비롯 중국과 캄보디아, 리히텐슈타인, 멕시코,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을 통해 마약 카르텔의 불법자금을 돈세탁하는 조직을 이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빌 루를 통해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이 사이공 내셔널 뱅크에 1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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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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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두 아닌 작은돈 먹으려고 애쓴다. 차라리 카르텔과 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