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대통령, 걸프 국가에 ‘개인적’ 사과… “이란 공격안하면 공격 중단”
▶ 외무차관 “유럽, 이란 공격 도우면 합법적 표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했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에겐 군통수권이 없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인 최고지도자를 대행하는 3인 지도자위원회의 한 명이긴 하지만 군 작전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과에 '개인적'이라는 단서를 단 것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전후로도 걸프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등이 이란 대통령의 연설 몇시간 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을 항해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페제시키안 대통령 연설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국가들은 지금까지 공격받지 않았다"며 "미국에 의한 이란 공격에 사용된 기지들이 공격대상이 됐으며 우리를 향한 공격이 개시된 곳은 어디든 적법한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바레인·사우디·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시설 등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와 에너지 시설 피해가 커지면서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군사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주변 중동 국가의 이런 분위기에 이란은 최근 며칠간 공격 표적은 중동 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자산이라는 점을 부쩍 부각하는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란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서서히 확대하면서 중동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유럽에 대해선 강경한 경고를 보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미군에 군기지 사용을 허가하고 해군력, 방공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럽을 비롯해 모두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이미 말했다"며 "어떤 나라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합류하는 국가들은 정당한 보복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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