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에서 비상식량으로 버텨 강아지 2마리도 별 탈 없어
▶ 여행 전 일기예보 확인해야

LA 카운티 셰리프국 구조헬기로 눈덮힌 산속 현장에 접근한 구조요원들이 조난된 커플을 구조하고 있다. [AP]
LA 인근에 위치한 산악지역으로 캠핑을 하러 떠났다 폭설 속에 갇힌 커플이 2주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겨울철 캠핑·여행의 위험성과 안전 대책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벤추라 카운티에 위치한 알라모 산으로 캠핑을 떠났다가 폭설 속에 갇혀 2주간 차 안에 고립돼 있던 30대 커플이 지난 23일 무사히 구조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는 “구조 당시 30대 남녀 커플과 강아지 2마리 모두 건강상 문제가 없었지만 매우 지치고, 굶주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2주 전 알라모 산으로 캠핑을 떠났다가 갑작스러운 폭풍우와 폭설을 만나 LA 북쪽의 5번 프리웨이 인근 도로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커플은 다지 다코타 픽업트럭 안에서 비상식량과 생수 등으로 2주간 버틸 수 있었지만 식량이 바닥나고, 자동차 연료가 닳자 차 안에서 빠져나와 2.5마일 가량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 휴대폰 수신을 잡았다.
커플의 긴급한 구조요청 끝에 헬리콥터 구조대가 출동해 커플과 강아지 2마리는 고립된 지 2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겨울철에 캠핑이나 여행을 하러 떠났다가 갑작스러운 폭설을 만나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던 한인 제임스 김씨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오리건주에서 폭설 속에 갇혀 실종된 지 12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었다.
당시 김씨의 부인과 두 딸은 고립된 지 9일 만에 헬리콥터 구조대에 발견돼 극적으로 생환됐으나,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가족들을 떠났던 제임스 김씨는 끝내 숨진 채로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산으로 캠핑을 떠나거나 자동차 여행을 떠날 때에는 사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폭풍우·비·눈 등이 예보될 경우 여행을 떠나지 않을 것을 조언했으며, 자동차 안에 비상식량과 생수 등을 넉넉히 준비해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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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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