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현 대통령 vs 과이도 임시 대통령
▶ 국제사회도 대립…미국·EU vs 중국·러시아
사망자 최소 26명…유혈 사태 확산 우려

[AP=연합뉴스]
'2명의 대통령'을 둔 베네수엘라가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직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으며, 국제 사회도 양분됐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가해진 야권 후보들에 대한 탄압 등을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퇴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이달부터 시작됐지만 야권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으며, 야권 인사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마두로의 퇴진 운동을 주도해 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하며 사실상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치적, 외교적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당초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의 요구를 묵살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마두로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며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과이도에 대해서는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공격했다.
러시아와 터키도 마두로를 옹호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마두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마두로와의 통화에서 "마두로 형제여, 꼿꼿이 서라. 우리는 너와 함께 있다"고 격려했다. 중국 역시 외부 세력이 베네수엘라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마두로 편에 섰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이 최루탄, 고무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으며 국제 사회는 마두로 측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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