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대표의 냉철하고 집중적인 실무협상 요구돼”
▶ “완전한 비핵화 어려우면 영구적 핵실험·핵물질 생산 종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추가 부담을 압박하기보다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2일 '제2 북한 정상회담'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 방위비를 추가 부담하라고 압박하면서 양국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위험을 무릅쓰지 말고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 차이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와 협정 유효 기간 1년이라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9999억원의 최종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 보다 4.1% 증액된 금액이다. 정부는 또 금액을 일정 부분 양보하는 대신 유효기간 협정을 미국이 제안한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안을 역제안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낙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물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북미 간에 비핵화 합의가 나오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실무회담을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수준의 냉철하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강경파들이 협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미국의 협상가들은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영구적인 핵실험 및 핵물질 생산 종료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할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우려를 표명할만한 수십년간 축적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비핵화 협상 성공을 낙관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근 PBS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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