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상 내달 24일 시상, ‘버닝’은 최종후보 못 올라
멕시코시티 로마지구 평범한 삶의 궤적을 시적인 은유로 그려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Roma)와 18세기 영국 앤 여왕을 둘러싼 왕실 여자들의 색다른 코미디 ‘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이 2019 아카데미상 최다인 10개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스타탄생 리메이크작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이 8개 부문, 할리웃 흑인 파워를 입증한 ‘블랙 팬서’(Black Panther)가 7개 부문 후보로 각각 선정돼 뒤를 이었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도전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2월24일 할리웃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후보작을 선정해 22일 이같이 발표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는 ‘로마’ ‘더 페이버릿’ ‘스타 이즈 본’ ‘블랙 팬서’에다 천재 뮤지션의 미 남부투어 로드무비 ‘그린 북’(Green Book), 인종차별을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 그룹 퀸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소재로 한 록뮤지컬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전기 풍자극 ‘바이스’(Vice) 등 8편이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콜드 워’의 파웰 폴리코우스키, ‘더 페이버릿’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바이스’의 애덤 맥케이가 올랐다.
남우주연상을 놓고는 ‘바이스’의 크리스천 베일,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등이 경합하고, 여우주연상에는 ‘스타 이즈 본’의 레이디 가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베테런 여배우 글렌 클로스는 ‘7전 8기’로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레이디 가가는 ‘스타 이즈 본’에 삽입된 히트곡 ‘쉘로우’(Shallow)로 주제가상 후보로도 명함을 내밀었다.
올 아시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단 한 개 부문도 후보에 오르지 못해 이번 노미네이션에서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가버나움’(레바논),‘콜드 워’(폴란드), ‘네버 룩 어웨이’(독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등 5편이 선정됐다. ‘버닝’은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으나 최종후보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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