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협상 이어가, 양측 합의안 마련돼도
▶ 교사복귀 시간 걸릴듯
“오늘(20일)은 교육구와 교사노조 사이 협상에서 생산적인 하루였다.”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암시하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발언에서 LA통합교육구(LAUSD)와 교사노조(UTLA) 사이에 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교사노조의 파업이 계속이어지면서 22일로 수업일 기준으로 6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2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교육구와 교사노조 사이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사노조의 파업은 6일째를 맞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을 제기한 진원지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 양측 협상의 중재자로 나선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교육구와 교사노조 사이 협상에 진전이 있는 생산적인 날이었다”며 “남은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양측 모두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구와 교사노조 양측은 앞서 지난주 18일 10시간, 19일에는 11시간30분간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가세티 LA 시장은 21일 마틴 루터 킹 데이 행사 참석을 전격 취소하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사들의 파업 시위는 21일에도 계속됐다. 21일 오전 6시 교사노조의 상당수가 오전 6시부터 시청에서부터 교육구 건물까지 구호를 외지면 행진을 벌였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양측은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 상당 부분 의견의 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년간 일률적으로 6.5%의 임금 인상과 1년 소급 적용을 요구해온 교사노조 안과 3년 중 2년 동안 6%의 임금 인상을 주장했던 교육구 안이 맞섰던 상황에서 어느 정도 절충안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협상 타결이 나온다고 그날로 교사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협상 합의안에 대한 양측 승인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노조는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인준 투표 과정을 거쳐야 한다. 3만5,000명에 달하는 노조원들이 투표를 완료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 교사노조 측의 예상이다.
앤나 바칼리스 교사노조 대변인은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 노조원들은 임시 합의안에 대해 투료를 해야 한다”며 “교육구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3만명이 넘는 노조원들이 하루 안에 투표를 마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합의안이 도출되면 선파업 철회 후승인투표 안과 선승인 투표 후 파업철회 안 중에서 승인 투표를 먼저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는 안을 선택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여기에 교사노조 측이 소규모 학급 실현을 위해 교사 증원과 양호와 사서 교사, 카운셀러 확충 등 교육 환경 개선 요구가 받아 들여질지도 파업 철회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결과 학교 정상화라는 장미빛 전망 속에서도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자칫 30년 전인 1989년 LA 교사노조가 9일간 벌였던 파업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LA통합교육구는 LA카운티 내 1,240개 학교를 관할하고 있으며, 이 교육구에 등록된 학생 수는 한인 학생들을 포함해 48만5,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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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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