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1억4천만달러, 여신 관리 미비 등
▶ 복합적 문제가 원인, 당국 감사 강화될 듯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의 부실대출이 올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1%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의 여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뱅크 오브 호프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중 ▲30~90일 연체 규모는 2,813만달러 ▲90일 이상 연체 규모는 2,084만달러 ▲무수익 여신 규모는 9,426만달러 등 총 1억4,323만달러 규모다. 특히 페이먼트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악성 무수익 여신이 전체 부실 대출의 3분의 2인 66%를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부실대출 규모는 총 대출 대비 1.22%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의 1.04%에 비해서도 0.1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표 참조>
이같은 대출 부실률은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 중 가장 높고 유일하게 부실률이 1%대가 넘는 것이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한인은행들의 부실률을 비교하면 한미은행이 0.55%, 우리 아메리카 0.51%, CBB 0.49%, 신한 아메리카 0.29%, US 메트로 0.24%, 퍼시픽 시티와 유니티 0.19%, 오픈 0.15% 등으로 뱅크 오브 호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뱅크 오브 호프의 부실률이 커뮤니티 뱅크 수준으로는 높다고 지적한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뱅크 오브 호프의 부실률이 경쟁 한인은행에 비해 높은 이유로 ▲은행의 전체적인 여신 관리 시스템 미비 ▲전문 대출 인력 부족 ▲구 중앙과 나라, BBCN과 윌셔은행 등을 인수하면서 승계한 대출 포트폴리오의 관리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실대출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출 상품으로 구성됐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뱅크 오브 호프 관계자들은 건축론과 부동산 담보대출, 기업대출(C&I)과 SBA 대출 등이 모두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호프의 한 관계자는 “연방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 상승 속에 변동이자 적용을 받는 상업용 대출 전반에 걸쳐 연체 등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토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대출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은행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연방·주 감독당국이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부문이다. 통상 대출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이 1%를 근접하거나 넘어가면 감독국의 감사가 한층 강화된다. 특히 뱅크 오브 호포처럼 자산규모가 100억달러가 넘는 은행의 경우 소형 은행보다 한층 강화된 감사를 받는다.
한편 뱅크 오브 호프 주식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17.20달러 종가는 지난 1년간 최고점 대비 약 13%, 지난 2년간 최고점 대비 약 23% 하락한 상태다.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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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해서 손님들 계좌번호를 바꾸어주고 신용보호 무료로 해준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