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방부 소각요구…전시회측 “작품은 수용자들의 것”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테러용의자들의 작품 전시를 놓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존 제이 칼리지는 지난달 초부터 '바다의 송가(頌歌): 관타나모 만으로부터의 예술'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전시될 36편의 그림과 일부 조각 등 전시물들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로 수감생활을 했던 인물들의 작품이다.
작가 중에는 2001년 9.11테러를 기획했던 전 알-카에다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도운 혐의를 받았던 아흐메드 라바니도 포함됐다. 이들 작품은 테러용의자들이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발목에 족쇄를 찬 채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림은 주로 바다 풍경과 꽃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작품 카탈로그에는 작가들이 군사법정에서 테러 혐의를 벗고 석방됐다면서 작품 구매자들을 위한 이메일 안내도 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들 작품의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
9.11 테러 당시 가족을 잃은 마이클 버크는 "대학이 그런 전시를 허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예의가 어디로 갔나. 그것은 과거 일어난 일을 부인하는 것이고, 뺨을 때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국방부의 폐기 압박에 맞서 전시회 규레이트인 존 제이 칼리지의 데린 톰슨 교수 등은 온라인 청원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예술 작품을 불태우는 것은 파시스트나 테러 정권들이 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예술은 영혼의 표현이며, 이 작품들은 수용자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슨 교수는 "그들은 엄격한 통제하에 작품을 완성했고 폭력적인 이미지나 숨은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