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고위직 조사 마무리 수순…”트럼프 일가 정조준”

호프 힉스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 만찬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가로 향하고 있다.
CNN방송은 20일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가까운 '이너서클' 인사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이르면 내주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8세의 힉스 국장은 2015년 트럼프 재단에서부터 일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 중 한 명으로, 대선캠프 언론담당 보좌관과 백악관 전략담당을 거쳐 지난 9월 공보국장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인맥으로, '실세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국장과 함께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인 홍보전문가 로쉬 파렐도 특검 소환을 앞두고 있다.
특검은 특히 힉스 국장이 대선 전부터 트럼프 일가를 도왔고, 캠프와 백악관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커넥션을 살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
맥건 고문은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경질 경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받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말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이달 초에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국장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 고위직에 포진하거나 근무한 트럼프 측 인사들에 대한 특검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대응을 전담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이후로 가까운 시일 내에 백악관 인사들에 대한 모든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CNN에 말했다.
CNN방송은 "백악관 고위직에 대한 수사가 거듭되면서 특검의 수사가 차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게로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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