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주 여조카 납치살해범 사형…멕시코 “인권과 절차 무시 당해”

텍사스 주에서 자국민이 사형된 데 대해 항의하는 멕시코 외교부 북미담당 차관[연합]
미국에서 멕시코 국적의 남성이 사형당하자 멕시코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을 가진 루벤 라미레스 카르데나스(47)가 전날 밤 미국 텍사스 주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형당했다.
라미레스 카르데나스는 1997년 16세였던 조카 마이라 라구나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두들겨 패 살해한 혐의로 미국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사형집행 후 트위터에 "나는 텍사스 당국의 라미레스 카르데나스 사형집행을 단호하게 비난한다"면서 "이번 사형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을 어겼다"고 적었다.
미국이 카르데나스를 포함해 멕시코 국적을 가진 51명의 체포 사실을 멕시코 당국에 통보하지 않는 바람에 이들이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지난 2004년 ICJ가 내린 판결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구티에레스 주텍사스 멕시코 총영사는 "멕시코 정부로서는 카르데나스의 무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인권과 정당한 절차에 대한 존중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 주에서는 지난 1982년부터 최소 500여 명이 사형당했다. 올해 들어서는 라미레스 카르데나스를 포함한 7명을 상대로 사형이 집행됐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 2005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이번 사형은 마약과 이민을 비롯해 경제 분야 등에서 전통적인 우방 관계였던 미국과 멕시코 양국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심각한 갈등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집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양국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적자만을 안기는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지칭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폐기하거나 전면 수정하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에 나프타 재협상이 진행중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살인범에게 무슨 인권은...
멕시코가 인권 말하니까 대게 웃긴다. 자국민이 왜 미국으로 목숨걸고 밀입국 하는지 정말 당신은 몰라?
멕시코가 미국의 인권 찾아? 살인자는 출신 국적 따질꺼 없이 빠른 시일내에 모두 사형 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