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이틀간 국방장관회의…북핵, 이례적으로 공식 의제 포함
▶ 러 위협 대비, 나토 지휘체계 개편…아프간에 3천 명 추가 파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브뤼셀에서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아프가니스탄 지원 강화 방안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지휘체계 개편, 북핵 위기 대응책 등 당면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나토가 국방장관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아 대응방안을 협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첫날 회의를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도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임을 소개한 뒤 북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면서 "압박이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 핵 문제는 "전 세계적 대응이 필요한 글로벌 위협"이라면서 "평화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압박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뿐만 아니라 외교적, 정치적 압박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모든 회원국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려면 북한에 강력한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전면적이고 투명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에 이웃한 국가로서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나토)는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능력과 단호한 의지가 있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북한에 대한 제재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토는 첫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대서양과 유럽 지역에서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두 개의 지휘본부를 설립하는 등 나토의 지휘체계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런 지휘체계 개편이 나토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는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전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작전센터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나토는 9일 둘째 날 회의에선 아프간군에 대한 군사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3천 명의 추가 파병을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3천 명 가운데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미국을 제외한 나토 28개 회원국에서 파견하게 된다.
새로 파병되는 3천 명은 전투임무에는 배치되지 않고 아프간군 군사훈련 지원과 군사자문활동에만 투입할 방침이라고 나토 측은 설명했다.
나토가 추가로 병력을 파병하면 아프간 주둔 나토군 규모는 1만3천 명에서 1만6천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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