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민지 1타차 공동 3위… 박인비는 이븐파로 36위
▶ 혼다 LPGA 타일랜드 1R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년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양희영은 홈코스의 에리야 쭈타누깐(작은 사진)과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LPGA투어 2017시즌 3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이 홈코스의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며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향해 상큼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또 김세영과 이민지(호주)가 1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하는 등 한인선수들이 초반 강세를 보였다.
양희영은 23일 태국 촌부리 빳따야의 샴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양희영은 2년 만에 정상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양희영은 이날 1, 2번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뒤 6, 8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5)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한 양희영은 바로 다음 홀 버디로 만회한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7, 18번홀에서 기분좋은 마무리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운드 중반 한때 샷을 컨트롤 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좋은 샷을 많이 때렸다”면서 “특히 마지막 두 홀에선 샷이 워낙 잘 맞아 바로 핀을 노렸는데 똑바로 갔다”고 상승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양희영의 대회 2승 도전은 세계 2위이자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에리야 쭈타누깐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공동선두에 나섬으로써 강력한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 지난해 5승(메이저 1승 포함)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CME 글로브 레이스 타이틀을 휩쓸어 사실상 투어 1인자로 올라선 쭈타누깐은 지난 2013년 당시 17살의 나이로 이 대회에 출전,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박인비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한을 갖고 있다. 따라서 쭈타누깐은 고국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이 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에라야의 언니인 모리야 쭈타누깐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편 세계랭킹 8위인 김세영도 5언더파 67타를 쳐 이민지, 펑산산(중국), 라이앤 오툴(미국)과 함께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김세영은 단 25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칠 정도로 뛰어난 퍼팅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이미 지난 2년간 5승을 따낸 김세영은 올해 목표를 메이저 우승으로 잡고 있다.
이어 유소연과 지은희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를 달렸고 이어 지난해 신인왕이자 세계랭킹 4위인 전인지와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한편 8개월 만에 LPGA에 복귀한 ‘골프여제’ 박인비는 라운드 막판에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36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박인비는 이날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친 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투온으로 볼을 핀 5피트 옆에 붙인 뒤 이글퍼팅을 성공시켰으나 바로 다음 홀에서 보기로 1타를 까먹었다. 이어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다음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오버파로 돌아섰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지난 주 마지막날 뒤집기쇼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장하나가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이미림, 제니 신, 이미향,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27위를 달렸다. 이 대회는 70명의 출전선수가 나흘간 컷 오프없이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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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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