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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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다, 안밖으로 소란하고 불안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려나보다. 나른한 바람이 불고 어디선가 꽃망울이 깨어나는 지 공기는 달콤함을 품는다.인류가 오랜시간 목마르게 키워온 휴머니즘은 짓?P히고, 지 고갈 정신적 무게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지만 계절은 이렇게 또 아무 일도 없는 듯 수런수런 눈을 뜬다. 인생에 파도치는 날이 한 두 번이랴, 상처받는 날이 한 두 번이랴. 묵묵히 상처와 사랑과 꿈과 절망을 함께 디디며 우리는 걸어가야한다. 그렇게 진실과 희망을 지켜 내야 한다. 다시 오는 봄처럼, 사람들의 처진 어깨 위에도 환한 기쁨의 꽃이 피어나기를!
<김종해(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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