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 지난주 카타르서 우승한 왕정훈은 2연승 도전
▶ 왕정훈 세계랭킹 39위 코리언중 톱랭커 등극

지난주 공식 투어 복귀전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타이거 우즈는 두바이에서 다시 도전장을 낸다.
17개월 만의 정규 투어대회 복귀전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한 타이거 우즈가 이번 주 두바이 원정에 나선다. 샌디에고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재기의 조짐을 보여주며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즈는 오는 2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주에 출전한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만큼은 아니지만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도 우즈와 인연이 깊다.
그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했고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우승했다.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다섯 번이나 5위 이내에 입상했다.
총 2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5라운드를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평균 타수는 68.71타다. 이 코스에서 우즈보다 더 나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없다.
우즈는 “코스를 구석구석 잘 안다. 그린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A에서 두바이까지 17시간 장거리 비행도 충분히 견딜 만큼 건강과 체력도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즈의 당면 목표는 컷 통과라고 입을 모은다. 기대치를 낮추고 복귀를 즐기라는 조언이다. 우즈는 이번 두바이 원정길에 자신이 설계한 두바이 트럼프 월드 골프장 건설 진척 상황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 골프장은 우즈의 두 번째 설계작이다.

카타르 매스터스에서 우승한 왕정훈은 타이거 우즈 이후 유럽투어에서 가장 빨리 3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연합>
한편 유럽투어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리며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왕정훈(21)은 우즈의 출현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 대회에서 유럽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매스터스에서 연장 끝에 우승하며 한국선수로는 세계무대에서 새해 첫 우승소식을 전한 왕정훈은 유럽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되는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두바이는 카타르에서 비행기로 단 1시간 거리다. 시차도 없다. 또 카타르 매스터스가 열린 도하 골프장은 에미리트 골프장과 흡사한 사막형 코스다. 왕정훈의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들이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매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대니 윌릿(잉글랜드)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두바이에 오래 거주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틴 카이머(독일)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유럽투어에 따르면 왕정훈은 투어 29번째 대회 만에 3승을 따내 1999년 12번째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한 우즈 이후 최소 경기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유럽투어 신인상을 받은 왕정훈은 프로 2년 차에 벌써 3승째를 수확했다. 이 부문 기록은 1977년 탐 왓슨이 8개 대회 만에 유럽투어 3승을 달성한 것이다.
왕정훈은 또 만 21세 144일에 3승을 달성, 유럽투어 사상 세 번째 최연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한편 왕정훈은 유럽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30일 발표된 세계랭킹이 지난주 60위에서 21계단을 점프해 39위까지 뛰어오르며 한인선수 가운데 톱랭커로 올라섰다.
이어 안병훈이 47위로 지난주 46위에서 한 계단 밀렸고 케빈 나가 3계단 떨어진 52위에 자리했으며 김시우와 김경태가 58, 59위로 뒤를 이었다. 왕정훈은 3월 말까지 5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할 경우 4월 매스터스 출전 자격도 얻게 된다.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잔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1위부터 4위까지는 변화가 없었고 히데키 마쓰야마(일본)가 조든 스피스(미국)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또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137위에서 46위로 무려 랭킹이 91계단이나 수직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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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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