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14개 시즌 진행당시
▶ 스탭 등 무더기 증언 나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NBC방송 리얼리티쇼 ‘견습생’을 진행할 당시 오디션 참가자와 스탭 등에게 외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여성 참가자들의 가슴 크기를 거론하고 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하는 등 여성을 경멸하는 발언이 많았다는 것이다.
AP는 트럼프가 14개 시즌을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견습생’의 참가자들과 스탭, 편집자 등 20여명과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터뷰는 별도로 이뤄졌지만, 다수가 트럼프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일치된 설명을 내놓았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먼저 8명의 전 스탭들은 트럼프가 한 여성 카메라맨에게 “멋진 뒷태를 갖고 있다”면서 그녀와 딸 이방카의 외모를 거듭 비교했다고 밝혔다.
진 포크스라는 한 참가 여성은 “트럼프가 여성 참가자들에게 가슴골이 좀더 드러나는 짧은 드레스를 입으라고 요구했다”며 “한 여성에게는 가슴 크기를 물으며 ‘진짜인가, 고치지 않은 건가”’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2005년 12월 ‘견습생’ 우승자인 랜달 핑케트는 트럼프가 한 참가여성을 가리키며 ”그녀가 끝내주지 않나. 자고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견습생’을 연출한 전 프로듀서 케서린 워커는 트럼프가 자신과 일한 5시즌 동안 여성의 몸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면서 ”어떤 참가여성이 침대에서 탁월한지 추측하곤 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에게 ”귀엽다고 말하거나 멋진 엉덩이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조작된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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