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자부심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안전한 전당대회가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운영 총괄책임자(Director of Operation)인 뉴욕 출신의 한국계 마샤 리 켈리(46·사진)는 20일 전당대회 장소인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켈리는 여성으로는 물론이고 아시아계로도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운영 총책임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켈리는 “개인적으로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참여한 것을 비롯해 대규모 컨벤션을 치러본 경험이 많은데 이번에 운영 총괄책임자를 맡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켈리는 “내가 하는 일은 2,700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퀴큰론스 아레나를 비롯해 총 6개 행사장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1년 전 이곳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켈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니겔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사했으며 남편이 처음부터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퀴큰론스 아레나를 비롯한 6개 행사장의 안전부터 프로그램 준비 참가 업체 및 자원봉사자 관리, 심지어 쓰레기 수거 관리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모든 것이 켈리의 책임과 관리 아래 이뤄진다.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켈리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연에 대해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약 30년을 뉴욕에서 보낸 뉴요커”라면서 “뉴욕시 밀레니엄 행사국장을 맡았을 때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좋아한다. 트럼프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이민 가정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켈리는 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