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49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올랜드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은 극단주의에 매료된 자생 테러범으로 범행전 수일동안 올랜도에 머물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올랜도 디즈니랜드도 범행대상에 고려했다는 정황증거도 나왔다. 특히 지난달 올랜도 교외지역인 샌포드 지역의 후세이니 이슬라믹 센터를 방문한 영국출신 이슬람 성직자가 ‘동성애 현상을 다루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동성애자들을 처형하라는 설교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당국이 이번 범행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범인 오마르 마틴은 또 세계적인 보안경비 업체로 미국의 주요 공관 경비를 대행하는 G4S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극단적인 발언으로 두차례 FBI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도 범행 1주전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정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마틴은 지난 2007년 보안업체 G4S에 입사한 후 플로리다 법원 경비원으로 일할 당시인 2013년 동료에게 자신의 가족 중 한명은 이슬람 수니파인 무장 테러조직 알카에다 멤버이며 자신은 수니파와 앙숙관계인 시아파의 헤즈볼라라고 말했다가 FBI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FBI는 그를 10개월동안 감시하다가 무혐의 처리했으며 이듬해 플로리다의 같은 이슬람 사원에 다니던 미국인 자살 폭탄 테러범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고 다시 수사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FBI는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해 역시 잠재적 테러리스트 감시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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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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