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화제- 100세 생신 축하연 배정녀 여사
▶ 보건센터 매일 출퇴근, 댄스·노래 활기찬 생활 친구 많아 외로움 몰라

100세 생신을 맞은 배정녀(오른쪽서 두 번째) 여사가 10일 킹슬리 양로보건센터에서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장수 비결이 따로 있나요, 즐겁게 사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유지해 올해로 100세가 된 한인 할머니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축하 속에 ‘활기찬 청춘 백세’를 맞이했다. 지난 10일 킹슬리 양로보건센터에서 120여명의 축하를 받으며 100세 장수 축하연을 치른 화제의 주인공은 배정녀(100) 여사다.
1916년생인 배 여사는 이북에서 월남해 서울에서 80년 가까이 생활을 했고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 1995년 미국으로 건너와 LA에 정착했고 남편과 사별한 이후 다운타운에서 15년째 막내딸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킹슬리 양로보건센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배 여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센터에서 또래 할머니·할아버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고 말하며 축하연에 함께 한 어르신 친구들에게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100세 생신을 맞은 배 여사는 여전히 건강한 몸으로 큰 불편함 없이 활동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이 떨어진 것 외에는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맑은 눈빛이 여전히 고운 모습이다.
주 5일 보건센터 버스로 LA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출퇴근(?)을 한다는 배 여사는 “특별히 운동을 따로 하지 않지만 수년간 센터에 다니면서 노인들이 따라 하기 쉬운 여러 가지 맨손체조와 라인댄스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며 다양한 활동을 해서 아프지 않고 즐겁게 100세를 맞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배 여사와 함께 살고 있는 막내딸 김씨는 “어머니가 젊은 시절부터 잔병치레 없이 건강했다고 하셨다”며 “가리는 음식 없이 모든 음식을 좋아하시고 보통 노인들은 좋아하지 않는 피자, 햄버거 등도 잘 드신다. 특히 육류를 좋아하시는데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기름을 제거해서 먹고 소식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여년이 지난 배 여사에게는 거의 매일 센터에서 만나는 동년배의 할머니·할아버지들과 만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는 것이 행복 그 자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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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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