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사디나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이 업소에서 강도행각을 저지른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패사디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께 1200 링컨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한인 김명근씨(사진)가 운영하는 찬스마켓(Chan’s Market)에서 권총을 휴대한 흑인 남성이 들이닥쳐 업주인 김씨와 손님들에게 총기를 겨누며 위협했다.
당시 복면을 쓴 용의남성은 카운터에 있던 김씨에게 총을 발사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캐시 레지스터에 있는 현금을 요구했으나, 김씨는 범인을 향해 물건을 마구 집어던지며 저항했다.
본인이 원하는 현금을 강탈하지 못한 범인은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김씨를 향해 한 발을 발사했으나 빗나갔고 이어 링컨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도주했다.
범인이 업소를 나간 것을 확인한 김씨는 현장에 엎드려 있던 손님들의 안전을 먼저 확인한 뒤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몰고 용의자를 추격했으며, 범인이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주택가에 잠입한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결국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무런 사고 없이 체포됐다.
이날 김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20년 동안 마켓을 운영해 왔는데 권총강도는 처음 발생했으며 범인이 발사한 총알이 아직도 가게 안에 박혀 있다”라며 “얼마 전에 이웃집 가게도 무장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런 부상이나 사고 없이 무사히 범인을 검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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