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회 ‘미 대선후보 지지자 토론회’
▶ 힐러리 측 “이민·건강보험 다양한 경험”…샌더스 측 “변화·혁신 주도 중산층 대변”

6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미 대선후보 지지자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진 김(왼쪽) KADA 회장과 버니 샌더스 후보 측 문선영(오른쪽) 문화평론가가 한인사회를 위한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한인사회를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6일 LA 한인회 주최로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2016 미국 대선후보 지지자 토론회’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진 김 한인민주당협회(KADA) 회장, 버니 샌더스 후보 진영에서는 문선영 문화평론가가 참석해 두 후보의 공약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경제 및 이민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LA 한인회 로라 전 차기 회장의 사회로 45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양측 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이라는 특성상 한인사회를 비롯해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이민개혁, 건강보험법,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친 이민자 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진 김 KADA 회장은 “이민자 비율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들의 역할과 위상이 크다. 특히 클린턴 후보는 영부인과 국무장관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보험, 이민개혁, 자영업자들에게 어떠한 정책이 필요한지와 이러한 법안들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그 어떤 후보들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선영 평론가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인 버니 샌더스 후보는 미국의 기성 정치인들이 바꾸지 못한 중산층들을 위한 경제, 사회, 정치분야를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특히 샌더스 후보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등 자영업 비율이 높은 한인 이민자 사회에 가장 적합한 후보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양 후보 진영에서는 ‘도덕성’과 ‘한인사회를 위한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다소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샌더스 후보 측은 힐러리 후보 진영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후원 단체 상위 10곳 가운데 상당수가 월스트릿에 집중돼 있는 클린턴 후보 측이 과연 이민자 및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맞서 클린턴 후보 측은 “LA시 데이빗 류 시의원과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 상당수가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이민, 보건, 경제 등 한인 및 이민자 사회와 관련해 정책을 10년 넘게 챙겨온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LA 한인회 측은 “정치력 신장을 위한 첫 걸음은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 선거에 대해 보다 많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라며 “다음 토론회에는 공화당 진영까지 참여하는 등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토론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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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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