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와이오밍·콜로라도서
▶ 공화당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 커져

민주당과 공화당의 2등 주자인 샌더스와 크루즈가 각각 클린턴과 트럼프에게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에서 승리한 가운데 각각 뉴욕과 콜로라도에서 유세활동을 펼치고 잇다.
중서부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에서 9일 각각 치러진 공화당과 민주당 경선에서 '2등 주자'들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날 콜로라도 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테드 크루즈가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이날 경선에 걸린 대의원 13명을 모두 차지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8개 의회 선거구에서 치러진 사전 경선을 통해 확보한 21명까지 콜로라도에서 모두 34명의 대의원을 얻었다. 트럼프는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 루즈가 이처럼 크게 승리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바닥 표심을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지역 선거캠프 국장 한 명을 고용했을 정도로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는 평가다. 럼프 선거캠프는 콜로라도 주 경선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주류가 주도하는 경선이어서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며 "만일 프라이머리 형태로 경선이 치러졌다면 우리가 선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위스콘신 주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크루즈로서는 이번 경선에서의 승리로 19일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살려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크루즈가 남은 경선 기간 트럼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74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뜻하는 '매직넘버'까지는 494명이 부족하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545명을 얻은 크루즈는 앞으로 692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케이식은 고작 143명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수 달성에 실패해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전당대회 전에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대의원의 60%가량을 차지해야 한다. 이날 와이오밍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다. 샌더스는 이날 당원대회 형태로 치러진 경선에서 모두 55.7%를 득표해 44.3%를 얻은 클린턴을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눌렀다.
이로써 샌더스는 워싱턴·알래스카·아이다호·유타·하와이·위스콘신 주에 이어 7개주 연속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몰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와이오밍주는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90%를 넘는 서부 농촌지역으로서, 유권자 구성상 애초부터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클린턴은 여전히 백인 진보층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선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보인다. 샌더스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숫자 확보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숫자는 14명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샌더스와 클린턴 모두 7명씩을 확보했다. 지역별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임의로 지지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 4명은 이미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756명으로, 매직넘버까지는 627명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068명을 얻은 샌더스는 클린턴의 두 배가 넘는 1,31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한편 이날 양당 선두주자인 트럼프와 클린턴은 모두 최대 승부처인 뉴욕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 경선 현장을 참모들에게 맡긴 채 뉴욕의 9·11 테러 기념관을 방문했으며 클린턴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히스패닉을 상대로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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