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강진 11명 사망
▶ 쓰나미 강타 곳곳 피해
강진에 이은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칠레 중서부 해안도시 코킴보 거리에 반쯤 기울어진 칠레 국기가 휘날리고 있는 가운데 한 커플이 부둥켜안고 대파된 거리 곳곳의 주택들을 바라보며 참담해 하고 있다.
16일 오후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큰 피해를 당한 칠레 중북부 해안 도시 코킴보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번 지진으로 17일 오후까지 1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25만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100여만명이 대피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이날 칠레 지진에 따른 해일(쓰나미)이 관측됐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7일 코킴보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즉시 재난사태 선포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진 발생 후 4.5m 안팎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친 코킴보에는 180여 가옥이 완파되고 600여 가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코킴보에서는 부두에 정박한 어선 등 선박과 접안시설들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파손됐다.
또 코킴보를 포함해 24만여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기고 식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해 복구와 함께 약탈행위 예방을 위해 군 병력을 쓰나미 피해 지역에 대거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칠레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칠레 지진 직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했고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 시에서는 토담집 여러 채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여성 1명이 무너진 벽에 깔려 숨졌고, 1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데니스 코르테스 이야펠 시장은 피해 규모와 함께 전력이 끊겼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모두 겁에 질렸다. 도시가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칠레 국영석유업체인 ENAP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 있는 정유업체 2곳에 피해가 우려됐으나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대한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안 10개 도시에 100만 명이 대피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으나, 피해가 우려보다 크지 않은 점에 다소 안도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이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지진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포함해 브라질, 페루 일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가 발생됐다.
칠레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독립기념일 연휴지만 수도 산티아고로 연결되는 인근 도로가 일부 차단된 가운데 각종 행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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