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의 노병대회 연설 중 ‘인민지원군에 경의’ 부분 부각시켜 보도
전국노병대회에서 연설하는 김정은(조선중앙통신)
중국이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에 경의와 감사를 표시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26일 ‘김정은이 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25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에서 발표한 연설 내용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김정은이 조선인민군과 함께 싸우고 피를 흘려 희생하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노병 동지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전국노병대회가 갖는 의미와 참전 노병들의 업적 등에 대한 김정은의 발언도 소개했지만,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시했다는 발언을 주로 부각시키며 상대적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두(百度), 텅쉰(騰訊)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매체도 관련 기사를 전하면서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중국군 노병에게 경의를 표했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같은 중국 언론의 분위기는 냉각된 북중 관계 개선에 중국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김정은의 이번 발언을 부각시킨 것에서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있는 메시지를 보였다는 쪽으로 해석하고 싶어하는 중국의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수년째 냉각된 양국관계 개선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김정은의 경의, 감사 표시는 의례적인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베이징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을 김정은이 오는 9월 3일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높이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열병식 참석을 겸한 방중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열병식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방중 준비를 위한 양국 간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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