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적 확신’ 표현 유지…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1.8∼2.0%로 하향
▶ 연내 인상 가능성 키워…옐런 "경제성장 지속된다는 더 결정적 증거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의장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일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돼 왔다’고 말해 현재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확장’과 함께 고용시장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이 안정 상태로 유지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개선됐다"고 진단한 연준은 "노동 자원의 유휴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도 연준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반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유추할 만한 언급이나, 다음번 회의 때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통화정책 시행 계획에 관한 내용을 이번 성명에 담지 않았다.
연준은 별도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기존의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그러나, 내년의 예상 성장률은 2.3∼2.7%에서 2.4∼2.7%로 예상 범위의 하단을 조금 높였고, 2017년의 예상 성장률은 2.0∼2.4%에서 2.1∼2.5%로 상단과 하단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17명의 FOMC 회의 참가자들 중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를 지목한 사람은 15명, 내년을 목한 사람은 2명으로 지난 3월 정례회의 때와 같았다.
연말까지의 적정 금리수준에 대한 FOMC 참가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점도표’의 분포는 지난 3월 회의 때 0∼0.25% 구간에서 1.5∼1.75% 구간까지 걸쳐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가장 높은 금리를 예상한 사람도 0.75∼1%에 그쳤다.
이는 만약 올해 안에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여러 번 연속으로 올리거나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성명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초에 소프트 패치를 겪었다"며 올해 초에 발생했던 미국 경제의 부진이 "일시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던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대부분의 (FOMC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될 만한 내용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 경제에서 "진전이 분명히 이뤄졌지만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고, 질의응답 도중에는 "실업률이 얼마까지 떨어지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도 될 만큼 노동시장이 개선됐다는 식의 단순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틀린 일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연준은 이날 10명의 FOMC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28일부터 이틀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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